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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튀에르(Matière)

by 고요한 빛3 2025. 9. 23.

마튀에르(Matière)는 프랑스어로 재료나 물질을 뜻하지만 미술에서는 주로 회화나 조각 작품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물질적 질감과 촉각적 효과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재료 그 자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물감의 두께, 붓질의 흔적, 표면의 거칠기나 매끄러움 같은 시각적·촉각적 감각을 포함합니다. 특히 20세기 현대 미술에서 마튀에르는 중요한 표현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술가들은 마티에르를 통해 단순한 이미지 재현을 넘어 재료가 가진 물성 자체를 드러내고 감각적 체험을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물감을 두껍게 쌓아올린 임파스토 기법이나 다양한 재료를 혼합한 실험적 표현은 마튀에르의 전형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관람자에게 시각적 자극을 넘어 실제로 표면을 만지고 싶은 충동까지 일으키며 예술 감상의 깊이를 확장시킵니다. 결국 마튀에르는 회화를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물질적 경험으로 확장시키는 핵심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